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진정한 나눔공간

사이버상담

홈 › 상담하기 › 사이버상담
 
작성일 : 08-02-26 16:12
[성격과대인관계] 도와주세요..
 작성자 : 상담원 이수영
조회 : 5,300  

대상   성별  
이메일
> > > 저에대해서 좀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우선은 조울증이 심하구요...
경계성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것 같구요...
아스페르거 증후군(집단에 적응하지 못해서 사회적 관계형성이 어렵고
복잡한 주제에 집착하는 정신발달장애)
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생활도 어렵고요..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누군가가 몇명씩, 혹은 단둘이 모여 조용히 얘기하고 있는 걸 보면
언제나
제 욕을 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몹시 힘듭니다.
원래 좀 튀는 타입이라
욕 많이 먹는 타입인데,
정말로 먹는 욕에, 저 스스로 느끼는 허구의 욕까지..
저를 미치게 만듭니다..


거의 밤마다 울어요.. 저는 이제 어쩌나요?
이거 어떻게 고쳐요?


많은 말을 들었지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머리속으로는 다 알고 있는데
안고쳐지는 거거든요..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도 받고싶은데,
부모님께서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라고....



도와주세요 정상적인 삶을 살고싶ㅁ어요... >
 
 
 
 
 
 
안녕하세요. 고3 님!!
먼저 답변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자신의 성장에 대한 욕구의 일면으로 보여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여겨지나,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가진 장점도 있을텐데 조울증, 경계성 인격장애, 아스페르거 증후군 등의 정신병적 진단명을 열거하며 마치 본인이 위와 같은 정신병에 걸린 환자처럼 스스로를 보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3 님 스스로 이제까지 남들에게 받아왔던 내 모습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상기시키려 노력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좀 더 건강한 방법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보며 웃을 수 있는 가벼운 내용의 영화를 접한다든지, 빠른 리듬의 음악을 들으며 기분 전환을 한다든지,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간다든지 등 방법은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한건, 누군가가 몇명씩, 혹은 단둘이 모여 조용히 얘기하고 있는 걸 보면
언제나 제 욕을 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 친구 혼자만 이러한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싶고,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으나 위와 같은 생각이 자주 들면 실제로 친구들이 모여 대화하는 곳에 끼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서 확인해 볼 수 도 있겠고, 그것이 어렵겠다고 판단되면 얘기가 끝난후 모여서 얘기 하던 친구 들중 그래도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친구에게 살며시 다가가 너희들이 아까 얘기할 때 마치 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같이 느꼈다고 하면서 무슨 내용의 얘기를 했는지 조심스럽게 묻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 그래서 몹시 힘듭니다.
원래 좀 튀는 타입이라
욕 많이 먹는 타입인데,
정말로 먹는 욕에, 저 스스로 느끼는 허구의 욕까지..
저를 미치게 만듭니다..

이 부분은 고3 님이 구체적인 실상이 확인되지 않은 그 무언가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원래 튀는 타입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튀는 것인지 자신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그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서 힘들면 마음 맞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욕 많이 먹는 타입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고3 님이 상대방으로부터 들은 욕이 있는지, 있었으면 고3 님이 어떤 말과 행동을 보였을 때 그런 욕을 들었는지, 그 욕들의 공통 분모는 있는지, 만약 그 욕들의 공통되는 내용이 있다면 고3 님은 그 점을 본인의 약점이라 생각하고 수정하고 다듬어 가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오래전 기억 속의 일이지만 제게도 고3 시절이 있었고, 돌이켜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생활들로 회고됩니다. 하지만 저도 그랬듯이 현재 고3 님에게도 이시기가 인생에서 마지막 시기가 아니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거나, 대학이라는 곳에 진학하게 되면 더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힘겹더라도 '고통을 이겨낸 열매는 달다' 는 말을 꼭 기억하면서 남은 고3 생활 지혜롭게 견뎌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만약 이러한 행동적 실천이 도움이 되지 않으시면 1388 또는 062) 226-8181로 전화하셔서 상담전화를 통해 내방 상담을 신청하여 도움을 청하시길 바랍니다.
 

상담자> 이 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