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진정한 나눔공간

사이버 상담

홈 › 상담하기 › 사이버 상담
 
작성일 : 08-09-08 14:33
[학업진로] 정말 이해 할 수가 없어요.
 작성자 : 이현경
조회 : 5,556  

대상   성별  
이메일
 

아버님. 안녕하세요.

저희 센터 사이버 상담실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과 아드님에 대해 가지고 계시는 아버님의 애정이 저에게도 전해져 옵니다.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학창시절을 보내주기를 바라는 아버님의 간절함과는 달리 최근 2년여동안 사사건건 자신의 독립을 주장하며 어긋나게 행동하는 아드님과의 갈등 상황으로 많이 지치고 힘드실거라 보여집니다.


아버님 말씀대로라면, 중3 이전까지 잘 지내던 아이가 중3때부터 갑자기 학교에서 쌈짱이란 말을 들으며 그 후로도 가출등의 비행 행동에 연관되어지게 되었는데요.

아버님. 아이가 문제행동이 나타나기까지는 분명 “갑자기”라는 것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평소에 아이가 학교에서나 일상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 또래 관계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셨는지요?


부모님에게 의존적이면서도 차차 심리적 독립을 꿈꾸는 나이가 청소년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드님은 무엇보다도 청소년기에 필요한 발달과업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은 아이들, 즉 서로간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고 부모님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잘 이해해 준다는 신뢰가 있는 아이라면 이러한 갈등상황에서도 가출등의 극단적인 행동보다는 가정내에서 힘들더라도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순조롭게 이 과정을 해결해 나가는 경우가 됩니다.

아이를 이해해 준다는 것이 아이의 잘못된 요구를 모두 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긍정적인 마음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마음도 충분히 수용하고 이해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버님. 아드님의 진로를 결정하기 이전에 우선 급선무가 되어야 할 것은 아버님과 아이와의 관계인 듯 합니다. 아드님과의 대화에서 부모님의 의견이 아드님께 수용되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님과 아드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부모님의 말을 무조건 간섭으로 받아들인다면 대화 자체가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버님, 그리고 아이가 현재 인문계에서 실업계 고등학교로 가고자 하는데요. 그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먼저 들어보시고, 아이와 함께 좋은 해결책, 부모님이 무엇을 도와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셨으면 합니다.


사이버 상담에서의 한계가 있어 더 많은 도움을 드리질 못한 점 아쉽습니다.

아버님께서 충분한 도움을 받고자 하신다면 언제든지 저희 상담실(062-226-8181/청소년 전화 1388)에 전화주시면 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아버님이 현재 아드님에게 가지고 계신 사랑과 열의로 볼 때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Counselor 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