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험행동과 부모 역할
교육칼럼 사랑방신문 | 기사게재일 2015.02.02
최근 청소년 관련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정신적 질병, 자살, 잦은 결석과 중퇴, 약물의존, 임신, 학교폭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과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이 양적·질적으로 급속하게 증가되면서 일부 연구자들이 이런 문제행동을 위험행동으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요인들 때문에 위험행동에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이것은 그들의 정상적인 발달과정일 뿐 그 자체가 문제행동이나 장애행동은 아니라고 본다.
위험이란 손실 가능성으로 정의되고 위험행동 역시 주관적인 면에서 손실의 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위험행동이 주관적으로 해석됨에 따라 위험행동의 개념에는 개인의 의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즉 여러 대안적인 행동들을 의식적으로 재어보고 행동을 취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위험행동은 그 행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미래의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수행된다.
위험행동은 부정적인 결과와 긍정적인 결과를 모두 내포하면서 개인의 지각 또는 신념에 의해 그 방향이 결정된다. 그러나 위험행동이 극단적인 문제행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그것이 대체로 모험적이고 반항적이며, 무모하고, 반사회적인 성격을 많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행동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위험행동은 발달적 경로를 따른다. 예를 들면, 성적 활동, 약물 남용, 자동차 난폭 운전 등은 청소년기 동안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둘째, 위험행동은 다른 행동을 예측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면, 성적으로 활발한 10대는 그렇지 않은 10대에 비해 알코올과 마약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알코올과 마리화나의 사용이 성적 활동을 촉진시켜 줄 가능성도 있다.
셋째, 각종 위험행동은 비슷한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선행조건을 공유한다. 모험적인 운전, 약물남용, 자살시도 등의 위험행동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생물학적 이론과 심리학적 이론 및 사회·환경적 이론이 적용된다. 이들 각각의 이론들은 시기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위험행동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기초를 제공한다.
위험행동은 개인 내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 경제적 빈곤, 불안전한 이웃과 학교, 부정적인 또래 압력, 부모의 부적절한 사회적 지지 등은 모두 청소년의 위험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다.
특히 부모의 감시와 통제 여부는 위험행동의 위험요인이자 동시에 보호요인이다. 부모의 감시와 통제 결여는 약물 위험과 운전 위험, 폭력 위험, 성적 위험 등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 청소년 음주에 대한 부모의 낮은 각성 수준과 청소년 운전에 대한 부모의 통제 부족은 청소년의 위험 운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자녀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허용적인 양육방식이나 비일관적인 훈육은 청소년들의 폭력 위험을 증가시킨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지나치게 허용적일 경우 청소년 자녀는 부모가 자신에게 무관심하거나 냉대하고 있는 것으로 지각할 수 있으며, 민주적인 양육방식 또한 의사결정 능력이 미숙한 청소년들에게 인지적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한편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인 부모와 비일관된 양육태도는 청소년들에게 강한 분노와 충동성, 정서적 혼란 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부모의 권위적이고 일관된 양육태도는 청소년 자녀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주며, 극단적인 위험행동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모의 감시와 통제는 청소년 위험행동의 가장 강력한 보호적 요인이다. 부모의 양육방식은 청소년 위험행동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위험요인의 부정적 결과를 완충해 주는 기능도 수행한다.
부모의 양육방식은 부모가 자녀의 요구에 수용적이고 지지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반응성, 부모가 자녀의 요구에 수용적이고 지지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반응성, 자녀에게 반응적인 행동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요구성으로 크게 구분된다.
요구적인 부모는 청소년에게 적절한 행동의 표준과 한계, 지침 등을 세워두고, 이 범위 내에서 그들의 자율성과 자기 의존성을 행사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부모의 감시와 통제가 가능하며 극단적인 위험행동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밖에도 부모의 권위적인 양육행동과 온정적인 태도는 청소년의 사회적 적응 및 학업성취와도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 부모의 통제와 수용성은 방과후 성인 감독의 결여와 반사회적 또래 압력이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중재 또는 완충해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부모의 감시와 통제 그리고 권위적 양육행동은 청소년의 위험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또한 또래규준이나 또래압력이 위험행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를 완충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박병훈 광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